매일 30개 기업이 ‘자기주권형 AI 및 데이터 플랫폼’ 전략을 선택하는 이유

EDB는 전 세계 13개국에서 2,000명이 넘는 고위 임원을 인터뷰하며 하나의 질문에 집중했습니다. ‘에이전틱(Agentic) AI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그 결과, 매일 약 30개에 달하는 대기업이 자사의 AI와 데이터를 통합해 스스로 플랫폼화하는 전략, 즉 ‘자기주권형 AI 및 데이터 플랫폼(Sovereign AI & Data Platform)’ 구축에 나서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성공의 열쇠는 AI와 데이터의 통합, 그리고 주권

현재 이러한 전략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실천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23%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4배 높은 경제적 수익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향후 3년 내, 이 수치는 50%로 급증할 전망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전략적 전환을 고려하게 된 배경에는 지극히 현실적인 비즈니스 요구가 있습니다. 임원들의 75%는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민첩성, 가시성, 데이터 사일로 탈피, 비즈니스 가치 창출 등을 ‘주권 전략’의 주요 동기로 꼽았습니다. 반면, 지정학적 이유는 단 5%에 불과했습니다.

자기주권형 AI의 현재와 미래

  • 현재: 30%의 대기업이 이미 주권형 전략을 실행 중
  • 향후 3년: 95%의 기업이 이를 핵심 전략으로 삼을 예정
  • 경제적 선도 기업 13%: 전체 ROI의 21% 창출
  • 기술 기반: 이들은 오픈소스 데이터 인프라를 표준화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음

반면, 여전히 주저하는 30%의 후발 주자들은 전체 ROI의 단 19%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간 단계의 기업들조차 차별화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지금 ‘주권형 전략’인가?

에이전틱 AI는 기존의 AI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요구합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 데이터 사일로로 인한 비효율
  • 외부 LLM에 민감한 데이터 노출
  • 특정 클라우드에 종속되는 리스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들은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채택하고, 오픈소스 기술(Postgres® 등)을 기반으로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더 빠른 혁신 주기, 더 낮은 마진율, 새로운 수익 기회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리더는 어디에 있을까?

사우디아라비아, UAE, 독일은 현재 데이터/AI 주권 전략 실행 수준에서 가장 앞서 있으며, 미국은 이들보다 14% 뒤처져 있습니다. 영국은 데이터 센터 규모와 AI 인력 수에서는 3위지만, 전략 실행 수준에서는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변화가 지정학 이슈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은 비즈니스 성과를 위한 현실적인 필요 때문에 변화하고 있습니다.

ROI 패턴: 세 그룹으로 나뉘는 성과

  1. 리더 그룹 (13%): 15개 AI 활용 분야 중 10개 이상을 실행하며 글로벌 ROI의 21%를 차지
  2. 중간 그룹 (60%): ‘보통 수준’의 AI 도입으로 ROI도 평균 수준
  3. 후발 그룹 (27%): 전략적 의지 없이 소수 기능만 도입하여 ROI도 낮음

성공의 핵심은 ‘실험’이 아니라 ‘전사적 실행’이며, 아직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단, 3년 후 대부분의 기업이 플랫폼을 갖추게 되면 격차를 줄이기는 어려워질 것입니다.

주권형 AI가 바꾸는 경쟁의 법칙

하버드의 마이클 포터가 말한 ‘5가지 경쟁요인’(공급자 및 구매자의 협상력, 대체재 위협, 산업 경쟁 강도, 신규 진입자 위협)은 이제 AI와 데이터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이는 2005년 토머스 프리드먼의 『세계는 평평하다』가 기술과 자유무역을 통해 글로벌 경쟁의 구도를 바꿨던 것과 유사한 패러다임 전환입니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다섯 가지 액션

  1. 전략적 우선순위로 격상하라
    AI 도입을 실험 수준이 아닌, 일상적 운영 수준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합니다.
  2.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데이터 가시성을 확보하라
    67%의 기업이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전환하며, 데이터 흐름에 대한 통제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3. 보안과 컴플라이언스를 기본 설계에 반영하라
    규제를 사후 대응이 아닌 ‘기본값’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4. 로우코드/노코드 기반의 AI 생산 체계를 갖춰라
    IT가 아닌 전문가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에이전틱 AI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5. 검증된 오픈소스 기술을 표준화하라
    81%의 기업 리더는 오픈소스를 핵심 전략 인프라로 보고 있습니다.

곧 발표될 전체 보고서에서는…

  • 귀사의 현황을 평가할 수 있는 모델과 지표
  • ROI 기대 수준과 벤치마크
  • 산업별 성공 사례 및 적용 우선순위
  • 피어 그룹 대비 실행 로드맵

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정리하자면, 지금은 ‘자기주권형 AI 및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것인지 아닌지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이 전환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입니다. 이 변화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 늦게 따라잡을 것인지 선택은 각 기업의 몫입니다.

본문: Initial Findings from Global AI and Data Sovereignty Research: How the World’s Largest Enterprises Are Preparing for the Agentic 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