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B KR 블로그] HA를 넘어 GHA로: 글로벌 고가용성의 시대, EDB PGD가 정의하는 가장 현대적인 아키텍처
2025년 11월 3일
김명준 차장 Consultant, Professional Services | EDB 코리아
데이터베이스 인프라를 담당하는 IT 실무진에게 고가용성(High Availability, HA)은 시스템 설계의 기본 전제였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가 전 세계로 확장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이 표준이 된 지금, 우리는 HA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할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단일 데이터센터의 장애를 넘어, 리전(Region) 전체의 재해에도 서비스가 멈추지 않는 시대. EDB는 이것을 글로벌 고가용성(Global High-Availability, GHA)이라 부릅니다.
1. 고가용성(HA)의 기준이 바뀌다: GHA의 등장
한때 고가용성(HA)은 서버 한 대의 장애에도 서비스가 멈추지 않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필드의 기준은 점차 GHA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체가 정전되거나, 특정 리전(region)이 통신 불능 상태가 되더라도 비즈니스가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기업은 단일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운영됩니다. 서비스의 안정성은 개별 시스템이 아니라 전체 리전의 복원력에 달려 있으며, 이제 “가용성”은 더 이상 로컬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아키텍처”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GHA(Global High-Availability), 즉 글로벌 수준의 고가용성입니다.
2. 전통의 강자 Oracle RAC, 하지만 시대는 GHA를 요구한다
수십 년간 Oracle의 RAC(Real Application Clusters)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베이스의 고가용성 표준이었습니다. RAC는 여러 서버가 하나의 공유 스토리지(Shared Storage)를 바라보며, 노드 장애 시에도 서비스가 지속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단일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는 여전히 매우 강력한 아키텍처입니다.
그러나 이 구조에는 태생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RAC는 공유 디스크와 초저지연 네트워크에 의존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경계를 넘어 멀리 떨어진 리전 간에는 적용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Oracle은 Data Guard와 GoldenGate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Data Guard는 Active–Passive 구조로 한쪽만 쓰기 가능한 형태이며, GoldenGate는 양방향 복제를 지원하지만 복잡성과 비용이 높습니다.
결국 Oracle의 솔루션은 GHA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RAC + Data Guard + GoldenGate라는 서로 다른 구성요소를 결합해야만 글로벌 복원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관리 복잡성, 비용 증가, 그리고 유연성 부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3. EDB PGD — 글로벌 고가용성의 새로운 표준
EDB Postgres Distributed(PGD)는 이러한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다음 세대의 HA 플랫폼입니다.
PGD는 Shared-Nothing 구조를 기반으로, 각 노드가 독립적인 스토리지를 가지고 동작합니다. 데이터는 향상된 논리 복제(Logical Replication) 기술을 통해 지역 간에 자동으로 동기화되며, 모든 리전이 동시에 읽기·쓰기를 처리할 수 있는 Active-Active 클러스터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하나의 장애나 지역 단위 정전이 발생하더라도 서비스는 중단되지 않습니다. 특히 PGD는 별도의 복제 솔루션이나 외부 구성 없이 단일 아키텍처 내에서 글로벌 연속성(Global Continuity)을 실현합니다.
4.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과의 완벽한 조화
PGD는 현대 인프라의 중심인 Kubernetes 환경에서도 완벽하게 동작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각 노드는 컨테이너로 배포될 수 있으며, CloudNativePG Operator를 통해 배포·확장·장애 복구가 자동으로 이루어집니다. 공유 스토리지나 전용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이 없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인프라 어디서든 동일한 아키텍처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즉, PGD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의 데이터베이스 운영 방식을 그 자체로 확장한 현대적 고가용성 솔루션입니다.
5. ‘포스트 HA’ 시대의 도래, EDB PGD의 가치
Oracle RAC가 데이터센터 수준의 고가용성을 정의했다면, PGD는 지구(Global) 규모의 가용성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PGD가 제시하는 GHA(Global High-Availability)는 단순히 장애를 복구하는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아키텍처 표준입니다. 서버나 클러스터 단위를 넘어, 이제는 리전 전체가 멈춰도 서비스는 계속됩니다.
이것이 바로 ‘포스트 HA’의 시대, 그리고 GHA 시대를 여는 EDB PGD가 가진 본질적인 가치인 것입니다.
GHA, 새로운 표준을 요구하는 변화
데이터베이스 고가용성의 역사는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해왔습니다. RAC가 그 시작을 열었다면, PGD는 그 다음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분산 인프라, 멀티클라우드, 그리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이 공존하는 오늘, 기업이 선택해야 할 데이터베이스는 단순히 “안정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항상 가동되는(Always On) 시스템이어야 합니다.
EDB Postgres Distributed(PGD)는 Global High-Availability의 새로운 기준이며, 이제 고가용성의 정의는 한 단계 더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다룬 EDB PGD의 GHA(글로벌 고가용성) 및 비즈니스 연속성 혁신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발표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